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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목표는 금메달 5개" 한국양궁, 파리 올림픽 목표도 '세계최강' 다웠다 [IS 예천]

“목표는 금메달 5개, 꼭 따서 돌아오겠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확정됐다. 국제대회 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태극마크 경쟁을 이겨낸 남·여 6명의 선수들이 파리로 향한다. ‘세계최강’ 한국양궁답게 선수들과 감독들은 저마다 올림픽 정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한양궁협회는 11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끝난 2024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을 통해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최종 엔트리는 지난 1~3차에 걸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국가대표 남·여 8명이 최종 1차 평가전과 최종 2차 평가전까지 거쳐 확정됐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국가대표는 남자 리커브 김우진(32·청주시청)과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 여자 리커브 임시현(21·한국체대)과 전훈영(30·인천광역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이다.남자부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모두 출전한다. 평가전 1위는 김우진이 차지했다. 그는 3차 선발전을 2위로 통과한 뒤 최종 1차 평가전과 2차 평가전(배점 각 8점)을 합한 점수에서 남자부 1위에 올랐다. 2016년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누빈다. 김우진은 리우와 도쿄올림픽 대회 모두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3회 출전은 남자 양궁 역대 최다 타이다. 김우진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다들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지난 리우와 도쿄에 이어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면서 “개인전에선 아직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파리에선 무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남자단체·혼성단체)과 남자개인 동메달을 차지한 이우석은 남자부 2위로 파리로 향한다.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김제덕 선수와 김우진 선수가 쏘는 거 보면서 잘 따라가도록 하겠다”며 “작년에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컨디션을 유지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그동안 안 힘들었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단단하게 이 자리에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남자부 막내 김제덕은 도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누빈다. 3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뒤 최종 1차 평가전에서도 배점 7점을 받아 2위였지만 마지막 최종 2차 평가전에서 순위가 다소 떨어졌다. 김제덕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단체전과 혼성단체전 2관왕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김제덕은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파리 대회까지 출전할 자격이 주어졌다. 지난 올림픽과 똑같은 마음가짐이다. 김우진 선수, 이우석 선수 모두 같이 시합을 했던 선수 중 손꼽히는 선수들이고 실력도 월등하다. 도쿄 때처럼 배워야 하는 마음가짐 잊지 않고, 그 마음가짐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부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여자단체·혼성단체·여자개인)에 올랐던 임시현을 필두로 전훈영과 남수현이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이들 모두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시현은 3차 선발전 1위에 이어 최종 평가전에서도 월등한 실력을 자랑하며 여자부 전체 1위로 파리행을 확정했다. 명실상부한 에이스로서 전훈영, 남수현과 함께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대업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도 맡았다.임시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올해도 열심히 해보겠다. 올림픽은 처음 나가게 됐다. 아시안게임 준비한 거 못지않게 준비할 거다. 모두가 서고 싶은 자리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람인지라 항상 잘 쏘진 않더라(웃음). 선발전을 통해 겸손을 많이 배웠다. 열심히 하면 여자단체전 10연패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전훈영도 여자부 2위로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012년 아시아그랑프리 2차대회 2관왕(여자단체·여자개인),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대회 2관왕(여자단체·혼성단체)을 달성했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미디어데이에 나선 전훈영은 “올림픽 대표로 선발돼 영광스럽다. 준비 잘해보겠다”며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욕심을 버리고 차분하게, 천천히 하자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국가대표가 되는 과정이 힘든 것보다는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남수현은 양궁 국가대표 막내로 파리행에 나선다. 지난해 대통령기전국남녀양궁대회 여자단체전 은메달, 전국체육대회 여자단체·여자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3차 선발전에서 6위로 올라 최종 평가전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통해 당당히 파리행을 확정했다.남수현은 “올림픽을 목표로 선발전에 임했는데, 정말 선발돼서 기쁘다. 열심히 준비해보겠다”며 “올림픽에 처음 나가는 거니까 언니들 하시는 거 많이 배우면서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묵묵하게 해야할 일을 하겠다. 같은 소속인 (이)은경 언니께 많이 배웠다.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힘들 때마다 마음을잡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 감독님도 자세도 섬세하게 봐주셨다. 덕분에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양궁 대표팀을 이끌고 파리로 향하는 홍승진 총감독은 “선발전을 거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선수들 모두 축하한다”며 “원래 남자팀 감독으로 가서 3관왕이 목표였는데, 협회에서 큰 짐을 짊어지게 했다(웃음).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5개다. 꼭 해서 돌아오겠다”고 자신했다.이어 홍 감독은 “한국양궁은 (메달보다) 평가전이 더 힘들다는 거 다 알고 계실 거다. 다 믿는 선수들이다. 선수 6명과 지도자 5명이 하나가 된다면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개인전 남·녀 모두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예천=김명석 기자 2024.04.11 19:29
스포츠일반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여자부, 한․중․일 삼국지를 기대하라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치러지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물론 중국이다. 순잉샤(세계1위), 왕이디(2위), 첸멍(3위), 왕만위(4위), 치엔티엔이(7위)로 구성된 멤버들은 빈틈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아직 예선전도 치르기 전이지만, 중국 팬들은 이미 24일 열릴 결승전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 화려한 대관식을 치를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의 결승 상대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팀은 바로 일본이다. 국제탁구연맹(ITTF) 팀랭킹 2위에 랭크돼있는 일본은 자국에서 열렸던 2014년 도쿄 대회부터, 가장 최근 단체전 대회로 중국에서 열린 2022년 청두 대회까지 4회 연속 결승에서 중국과 대적했던 강호다. 일본의 중흥을 주도하던 후쿠하라 아이, 이시카와 카스미 등은 코트를 떠났지만, 뒤를 이은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 하야타 히나 등이 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세계 2강’의 위력을 유지해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부산 대회에서도 일본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5위까지 상승하며 중국 최강자들 틈바구니를 파고 든 하야타 히나와 함께 동갑내기 라이벌로 3총사를 이루는 이토 미마(10위), 히라노 미우(18위)가 건재하다. 게다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동생이자 오빠 못지않은 천재성으로 주목받는 하리모토 미와(16위), 범실 없는 탁구를 구사하는 키하라 미유우(25위)가 가세해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스쿼드를 구축했다. 실제로 일본 주전들은 심심찮게 중국탁구를 넘어서곤 했다. 히라노 미우는 중국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4강, 결승에서 딩닝, 주위링, 첸멍을 모두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토 미마는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첫 매치에서 당시 최강자 중 하나였던 류스원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었다. 에이스 하야타 히나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식 4강전에서 이번 대회에도 중국 주전으로 뛰는 왕이디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종전에서 순잉샤에게 패했지만, 하야타 히나의 결승 진출은 비 중국출신으로는 무려 57년 만의 일이었다. 단체전 승리 경험은 없으나 중국탁구를 마냥 두려워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일본 여자대표팀의 최대 강점이다.일본은 1950~60년대 세계탁구 최강국이었다. 당시 작성한 여자단체전 우승 기록만도 8회나 된다. 그리고 일본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끝낸 상대가 다름 아닌 중국이었다. 중국은 1965년 유고 류블랴나 대회에서 당시 5연패를 노리던 일본을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줄곧 세계 정상을 지켜왔다. 지금까지 기록한 단체전 우승 횟수가 무려 22회다. 중국의 최고 전성기에 어쩌면 시대를 잘못타고 난 최근 일본의 ‘황금세대’에게 주어진 최고의 목표는 과거의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해냈던 ‘역전’이다.그리고 여자단체전 우승에 관해서라면 한국 여자탁구도 할 말이 있다. 1973년 사라예보에서 당시 가장 강력했던 우승후보 일본을 꺾으면서 한국 구기스포츠 사상 최초 세계제패의 신화를 썼고, 1991년 일본 지바에서는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당시 9연패를 자신했던 최강팀 중국을 꺾으면서 세계를 감동시켰다. 한국 여자탁구가 올해 연이어진 국제무대에서 보내온 승전보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희망의 조짐으로 삼을 만하다. 지난해 말 ITTF 혼성월드컵에서 준우승으로 선전한 대표팀은 쌍두마차 신유빈(대한항공, 세계8위)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 23위)와 신유빈(대한항공)이 올해 카타르 도하와 인도 고아에서 치러진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 네 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에 막혀있던 금맥도 뚫어냈다. 세계대회와 경기방식도 규모도 다르지만 승리의 기억을 축적하며 사기가 높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은경 기자 2024.02.07 15:51
스포츠일반

올림픽 빛낸 10명에 '안산'…파리 조직위 포스터에 담겼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8일 오후 공식 SNS에 도쿄올림픽의 폐막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도쿄올림픽이 끝났고 2024년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여정이 시작됐음을 한장의 일러스트 안에 담았다. 이 일러스트엔 도쿄 타워를 중심으로 2020 올림픽을 빛낸 10명의 선수가 표현돼 있다. 안산이 활을 들고 침착한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쥔 모습이다.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등 여자 선수가 양궁에서 딸 수 있는 모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래픽 중앙 아래쪽에는 이번 대회 최다 5관왕에 오른 수영 황제 케일럽드레슬(미국)이자리 잡고 있다. 그래픽 맨 꼭대기엔 차기 개최국 프랑스 선수 클라리스아그벵누가 우뚝 서있다. 그는 유도 혼성 단체전과 여자 63kg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나란히 금메달을 딴 일본의 유도 남매 아베 히후미와 아베 우타도 도쿄타워 양옆을 지키고 있다. 여자 세단뛰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딴 베네수엘라의 율리마르 로하스, 남자 농구 챔피언 미국 등이 일러스트를 장식했다. 파리올림픽은 3년 뒤인 7월 26일 열려 8월 11일 폐회할 예정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8.08 23:47
야구

양궁 3관왕 안산, 벌써 시구 섭외 완료…11일 KIA 마운드 오른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KIA타이거즈는 "오는 11일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안산을 시구자로 초청한다"라고 5일 밝혔다. 광주체중-광주체고를 졸업하고 광주여자대학교 초등특수교육학과(2년)에 재학 중인 안산은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혼성전을 시작으로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날 안산의 시구 지도는 역시나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KIA 신인 투수 이의리가 맡을 예정이다. 안산은 이날 등번호 20번이 마킹된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시타는 안산의 모친 구명순 씨가 맡는다. KIA는 "안산은 첫 올림픽 출전에도 불구하고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사상 첫 올림픽 3관왕을 차지하며 지역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환희와 감동을 안겼다"면서 "안산의 활약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금빛 시구'로 KIA 선수단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KIA는 3회 연속 올림픽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를 시구자로 초청한 이색 기록을 갖게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개인·단체전) 기보배,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미선·기보배를 초청해 시구 행사를 연 바 있다"라고 전했다. 2021.08.05 17:03
스포츠일반

울지마 삐약아, 이제 시작이야

“제가 단식을 이겼어야 했는데 언니들에게 많이 미안해요.” ‘막내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여자탁구대표팀이 3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단체전 8강에서 독일에 2-3 역전패를 당한 뒤였다. 신유빈은 첫 복식에서 전지희(29)와 짝을 이뤄 승리했다. 신유빈은 2-1로 앞선 4경기 단식에서 한잉(38)과 ‘에이스 대결’을 펼쳤다. 2세트에 테이블에 팔꿈치를 쓸려 피가 났지만, 밴드를 붙이고 나섰다. 그러나 아쉽게 패해 한국이 탈락했다. 독일은 중국 귀화선수 2명을 보유한 ‘사실상 중국 B팀’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신유빈은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으며 “(다친) 상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부족함을 많이 느낀 경기였다”며 훌쩍거렸다. 눈물로 끝난 올림픽을 통해 신유빈은 많은 걸 얻었다. 어려서부터 ‘탁구 신동’으로 유명했던 그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스타로 도약했다. 크고 맑고 눈망울로 야무진 플레이를 보여준 그를 보며 ‘오랜만에 탁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는 국민이 많았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신유빈 좋아요~”를 연신 외쳤다. 신유빈은 지난달 25일 단식 2회전에서 58세 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을 4-3으로 꺾었다. 니시아리안은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 계속 도전하라. 즐기면서 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덕담했다. 개인전을 32강에서 끝낸 그는 지난 2일 단체전 16강전에 나섰다. 신유빈은 복식에서 오른 팔꿈치 아래가 없는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와 붙어 승리했다. 8강 단식에서는 ‘수비 달인’ 한잉의 벽에 부딪혔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김제덕, 수영 황선우와 함께 ‘인기 삼대장’으로 꼽힌다. 결정적인 득점을 올릴 때마다 신유빈은 독특한 기합을 내질렀다. 그 소리가 마치 병아리의 ‘삐약’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는 ‘삐약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덕분에 탁구 인기가 높아졌다’고 전하자 신유빈은 “그럼 좀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신유빈은 도쿄 입국 때 방호복을 입고 몸을 꽁꽁 싸매서 화제가 됐다. 신유빈은 엄마에게 ‘나만 관종(관심받기를 즐기는 사람)이 됐다’며 웃었다고 한다. ‘귀국 때도 방호복을 입을 거냐’고 묻자 신유빈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는 그제야 웃음을 되찾았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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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겼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신유빈 눈물 그렁그렁

“상처는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제가 단식을 이겨서 끊어어야 했는데, 못 잡아서 언니들에게 많이 미안해요.”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단체전 8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신유빈(17·대한항공)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신유빈은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전 8강전에서 독일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신유빈은 첫 복식경기에서 전지희와 짝을 이뤄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2-1로 앞선 4경기에서 중국에서 귀화한 백전노장 한잉(38)에 아쉽게 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신유빈은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신유빈은 “부족한 것을 많이 느낀 시합이었다. 제가 단식을 이겨서 끊었어야 되는데, 못 잡은 거에 대해 언니들에게 많이 미안한 것 같다”고 했다. 신유빈은 4경기 2세트에 리시브하다가 팔을 테이블에 부딪혀 피가 났다. 밴드를 붙이고 다시 경기에 나섰고 그 세트를 따냈다. 신유빈은 “상처는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시합을 어떻게 할지 생각했는데, 지희 언니가 점수를 잡아줬는데, 제가 마무리하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다”고 했다. 첫 올림픽을 마친 신유빈은 “(다른대회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나라를 대표해 좀 더 책임감이 있었다. 응원해준 분들이 많고, 같이 해왔는데, 보답을 못해서 죄송하다”며 “부모님이 계속 도와주셨는데, 성적으로 보답했으면 좋았을텐데, 못해서 좀 아쉬운 것 같다”며 울먹였다. 신유빈은 개인전에서 58세 노장을 상대했고, 단체전에서 외팔 탁구선수를 상대했고, 이날 엄청난 수비를 펼친 한잉을 상대했다. 신유빈은 “계속 까다로운 선수와 해서, 게임이 쉽게 풀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쉬운 경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 똑같이 준비했다. 어려운 선수와 해보니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그래도 ‘신유빈의 당찬 활약 덕분에 한국에서 탁구 인기가 높아졌다’고 전하자, 신유빈은 “그럼 좀 더 성적을 냈으며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신유빈은 득점 후 외치는 기합이 마치 병아리의 ‘삐약’ 같다며 ‘삐약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 보완할 점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다. 한국 가서 이것을 경험 삼아 좋은 플레이 하도록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입국 때 방호복을 입었는데 귀국 때도 입는지 물으니 신유빈은 “생각해보고 입어야 할 것 같아요”라고 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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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피나도 '삐약' 외쳤지만, 여자탁구 4강행 좌절

한국 여자 탁구가 아쉽게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17·대한항공·세계랭킹 85위),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세계 14위), 최효주(23·삼성생명·세계 64위)로 꾸려진 한국은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전 8강전에서 독일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팀 독일은 중국 귀화선수 한잉(38·세계랭킹 22위)과 산샤오나(38·세계랭킹 33위), 페트리사 솔자(27·세계랭킹 16위)로 구성됐다. 세계랭킹은 한국이 4위, 독일이 3위다. 첫 경기 복식을 신유빈-전지희가 따냈고, 3경기 단식을 귀화선수 전지희가 가져와 2-1로 앞섰다 그러나 4경기 에이스 대결에서 ‘삐약이’ 신유빈이 ‘백전노장’ 한잉에 석패했다. 신유빈은 득점 후 외치는 기합이 마치 병아리의 ‘삐약’ 같다며 ‘삐약이’라 불린다. 2-2로 맞선 5게임에서 최효주가 산샤오나에 졌다. 단체전은 5경기 모두 5전3승제다. 한국은 첫 경기 복식에 승부수를 띄웠다. 신유빈이 최효주가 아니라 왼손의 전지희와 호흡을 맞췄다. 첫 경기 복식을 따내고, 2경기나 3경기 단식 중 하나를 잡고, 4경기 단식에서 신유빈으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4경기에서 신유빈이 석패했고, 3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먼저 신유빈-전지희는 산샤오나-솔자에 3-1(9-11, 11-8, 6-11, 11-6, 11-3)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했다. 첫 세트를 9-11로 내줬으나, 2세트에 신유빈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에 다시 신유빈이 힘을 내며 11-6으로 이겼다. 5세트에 신유빈-전지희가 발이 느린 편인 독일을 잘 공략하며 8-0으로 앞서간 끝에 첫 게임을 따냈다. 2경기 단식에서는 최효주가 한잉에 0-3(3-11, 3-11, 8-11)으로 졌다. 1,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최효주는 3세트에 8-10까지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3경기 단식에서 전지희가 초반부터 솔자를 거세게 몰아세우며 3-0(11-6 13-11 11-3)으로 이겼다. 전지희가 좌우로 잘 흔들어주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 3-7로 끌려갔지만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9-7을 만들었다. 11-11 듀스에서 전지희가 2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전지희가 3세트 초반 5-1로 앞서간 끝에 손쉽게 마무리했다. 4경기 단식에서 신유빈이 한잉에 1-3 (6-11, 12-10, 6-11 9-11)으로 아쉽게 졌다 . 공격형 신유빈이 21세 많은 수비형 한잉을 상대했다. 신유빈은 1세트에 한잉의 구질에 고전하며 0-6으로 끌려간 끝에 내줬다. 다 2세트 3-4에서 신유빈은 리시브하다가 팔을 테이블에 부딪혀 피가 났다. 신유빈은 밴드를 붙이고 다시 경기에 나섰다. 신유민은 스매시를 앞세워 10-7을 만들었다. 10-10 듀스를 허용했지만 신유빈이 2연속 득점을 따냈다. 신유빈이 4-8로 끌려간 끝에 3세트를 내줬다. 한잉이 계속해서 공에 변화를 줬다. 신유빈은 4세트 초반에도 노련한 한잉에 고전하며 1-4로 끌려갔다. 포기하지 않고 9-10까지 따라 붙었지만, 마지막 공격 실패로 게임을 내줬다. 경기는 최효주에 달려 있었다. 그러나 5경기 단식에서 최효주가 산샤오나에 0-3(8-11, 6-11, -11)로 졌다. 1세트에 8-10까지 따라 붙었지만 뒤집지 못했다. 2세트에는 4-4로 맞섰지만 상대의 노련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3세트 초반 최효주가 6-1로 앞서갔지만 추격을 허용했다. 9-9에서 연속 2실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한국여자탁구는 8강 탈락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3 13:25
스포츠일반

문재인 대통령, 오진혁·김우진·김제덕에 '개별' 축하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표팀에 나온 세 번째 금메달에 축전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진혁·김우진·김제덕을 향해 "양궁 여자단체전에 이은 남자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축하합니다. 리우올림픽에 이은 2연패여서 더욱 뜻깊습니다"라는 축하 문구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겼다. 문 대통령은 국민에 낭보를 전해준 선수단을 꾸준히 격려하고 있다. 이날은 양궁 남자단체전 금메달 획득한 세 선수를 향해 개별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오진혁에게는 "'맏형'이라는 부담감과 어깨 통증을 이겨내고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격려했다. 김우진에게는 "'양궁 하면 떠오르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 소망은 이뤄질 것"이라는 덕담을 남겼다. 대회 초반 한국 선수단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10대 궁사' 김제덕에게는 "혼성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2관왕이 된 김제덕 선수가 너무 대견하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회 3관왕을 이끈 양궁 지도자와 코치진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6 18:53
스포츠일반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 시상식 땐 ‘30초’ 마스크 벗을 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시상식에 오른 메달리스트들은 30초간 마스크를 벗고, 웃을 수 있게 됐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와 관련해서 “새로운 지침에 따라 메달 수상자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시상대 위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밝혔다. IOC는 도쿄올림픽 기간 중 모든 선수와 스태프, 취재진 등은 실내외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토록 했다. 다만 IOC는 메달 시상식 사진 촬영을 위해 선수들이 30초간 시상대에서 마스크를 잠시 벗을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다만 메달을 받은 선수들이 마스크를 벗을 때는 다른 선수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수상자들이 함께 모여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IOC 측은 “선수 경력 중 특별한 순간에 나온 그들의 표정과 감정을 전달하고, 그들의 업적을 함께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2021.07.26 11:45
스포츠일반

'17세' 신유빈 진땀 나게 만든 상대 '58세' 니시아리안은 누구?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의 여자 개인 단식 2회전 상대였던 룩셈부르크의 니시아리안(58)이 화제다. 신유빈은 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니시아리안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신유빈은 접전 끝에 젊음과 패기로 침착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 신유빈이 상대한 니시아리안은 백전노장의 선수다. 두 선수의 나이 차는 무려 ‘41살’이다. 1963년생인 니시아리안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선수 중에서, 동시에 올림픽 탁구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중국 출생 니시아리안은 1983년 중국 국가대표로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89년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고, 1991년 룩셈부르크에 정착했다. 이후 룩셈부르크를 대표해 2000년 시드니부터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출전했다. 아쉽게도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그녀의 5번째 올림픽이다. 지난해 올림픽 공식홈페이지와 인터뷰를 가진 그는 “최상의 결과를 원하지만, 내 나이와 경기 스타일을 보았을 때 한계가 있다.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다. 나는 157cm의 작은 체구와 스핀도 많지 않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나는 탁구를 사랑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메달을 딸 수 있다면 환상적일 테지만, 긍정적인 에너지와 투지를 통해 탁구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 선수로서 사람들에게 많은 행복을 줄 수 있고, 때로는 이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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